- This article is murmur / 2010831.
I have no cell phone. 1
20살 이후로 줄곧 사용해 오던 휴대전화를 해지했다. - 참고: link -
그래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격게 되는 episode 들을 하나씩 남겨보려고 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별 일이 없다. 사람이 익숙했던 것이 사라지면 굉장히 불편하다는데, 난 처음부터 쓰지 않은 사람처럼 아무렇지도 않다. 매달 10만원을 넘는 요금을 사용하던 나인데...
그래서 별일 아닐지라도 일단 느꼈던 것들을 남겨본다.
1 내가 필요해지면, 사람들이 분주해진다. 왜냐하면 연락수단이라고는 e-mail과 Lab. 책상 위에 올려둔 인터넷전화 뿐이여서 자리에 없으면 연락할 방법이 없다. 결국, 돌아다녀가면서 찾아야한다.
2 여자친구에게 많이 미안한 점인데, 학교와 집을 오가는 동안에는 연락할 방법이 없다. 또한 아직 학교와 집,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장소들 외에 아직 다닐 일이 없었지만 그렇게 된다면 더더욱 답답하겠지. 마냥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날테니까...
3 의무감에서 해방되었다.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문자를 받았는데 답장을 보내지 않거나, 전화가 왔는데 미쳐 받지 못했을 경우에 연락을 취한 누군가에게 잔소리를 듣기 쉽상인데, 그런 것이 완전히 사라졌다.
4 이것을 좋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다른 누군가와 연락하면서 살지 않아도 딱히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5 처음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휴대전화, iPhone.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전화와 문자의 기능이 사라지고 나서 주용도는 전화번호부!!! 그 다음으로 스케줄표. 결국은 다이어리랑 다를 바가 없다. 기타 부가적인 기능으로는 음악듣기, 영화보기, 오카리나 불기, 이따금 메일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개발용 기기로서의 사용이다. 그렇다보니 집에 있던, Lab.에 있던 iPhone은 혼자 굴러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