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halcyon days...

균형감각

균형감각

일본 출장 갔을 때 동전 휴대하기가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동전 지갑 대용으로 샀던 파우치다. 지금은 중국 출장 중,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받을 때마다 저 파우치에다 보관한다.

출장지에서는 짐 대부분을 백팩에 넣고 다니지만, 이번 출장 중에는 작은 가방에 지갑이랑 휴대용 헤드폰 앰프를 넣고 다닌다. 아침에 가방을 들고 있는데 앞쪽으로 가방이 기울어서 이상하다 했더니 동전 지갑이 가방 앞쪽에 가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옆 사람과 부딪혔다. 어느새 가방은 뒤쪽으로 기울어졌다. 동전 지갑이 뒤쪽으로 가 버렸다.


요즘 기분 같았다. 아직 가방 속 동전 지갑과 같이 감정을 뒤흔드는 원인을 잘 모르겠다. 하나로 특징짓지 못하겠다는 말이 가장 정확한 것 같다. 여러 이유를 읊어보라면, 그것도 정확히 모르겠다. 단 한 가지 이유도 속 시원히 입에서 뱉어내지 못했다. 단지 일하는 것이 너무나 싫은 모양이다. 일하는 환경, 주어진 업무, 처리하는 과정, 무엇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 동료 중 똑같은 환경에서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 아니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정말 괜찮은 걸까? 아니면 참아내는 중일까? 감정을 소모하지 않는 듯 보이는 그 사람도 감정을 소모하는 중일까?

감정의 균형감각이 참 뛰어난 사람이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e.riny

e.riny

I know what I know no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