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halcyon days...

6개월마다 떠나는 엄마와의 나들이

6개월마다 떠나는 엄마와의 나들이

휴직에서 잠시 밝혔었듯이 어머니의 심장 건강이 좋지 않다. 판막에 문제가 있으신데 진행을 더디게 만들거나 수술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심장 수술의 부담이 크고 수술 후의 생활이 현재와 많은 점에서 다를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술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의사의 소견이다. 그래서 작년 4월을 기점으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계신다. 그때마다 휴가를 쓰고 어머니 병원 검진에 따라나선다.

오늘도 병원을 다녀왔다. 의사의 오전 수술 일정으로 오후로 진료 시간이 변경되었다. 오후 진료 전 미리 검사할 것들이 있어서 오전부터 서둘러 병원을 다녀왔다. 지난번에도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와 함께 식사하고 진료 후에는 영화도 한 편 같이 보고 차도 마시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어머니께 찾아온 이 같은 일이 너무 안타까웠고 속이 타들어 가는듯 했다.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와 함께 보낼 시간을 얻은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 받은 것이다.' 감사했다. 다음 6개월 후에도 어머니 검진이 예약되어 있다. 다음 6개월 후에도 어머니와의 나들이 약속이 생긴 것이다.

감사해야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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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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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what I know no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