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halcyon days...

비

며칠째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비 내리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돌풍도 이따금 분다.

카페에 앉아서 가장 처음 뱉은 말이 '지긋지긋하다' 이다. 너무 지긋지긋하다. 비 내리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애써 우산을 쓰고 있는데 돌풍 덕분에 우산을 쓰는 의미가 없다. 카페를 향하면서, 그리고 앉아서도 짜증이다. 누가 옆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닌데 화를 낸다.

자신에게 짜증이 난 것이다. 답답한 상황에 부닥쳐 있으면서 아무런 말도 못 하는 스스로가 답답한 것이다. 마음속 날씨도 똑같다. 비는 계속 내리고 이따금 돌풍도 분다. 불편하고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든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와 닿는 요즘이다. 가운데서 너무 불편하다. 가운데 끼어서 나는 속으로 소리를 지른다. 제발!!!


회사생활이 불편한 요즘이다.



e.riny

e.riny

I know what I know nothing.